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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 그러나 화남] 5/28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 갈라콘체르토 후기 D1 시야
    공연 예술 문화 2021. 5. 29. 23:35

     

     

     

     

    안녕하세요, 엔너지입니다.

    지난 주에 팬텀싱어 프로그램, 올스타전 12팀(36인) 소개와 함께

    갈라콘서트 일정 등 공연 정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 공연 정보 포스팅은 맨 아래에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

     

    드디어! 총 9회 공연 중 첫 스타트!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체르토 

    5/28(금) 20:00

     

    포르테 디 콰트로 & 에델 라인클랑 & 라비던스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체르토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세 팀의 폭발하는 가창력과 입담, 재치와 센스 등은 200% 만족했지만 줄어든 공연 시간과 갑자기 바뀐 주차비 정산 등 운영 면에서는 다소 불만이 있었어요.

    그러나 올스타전의 감동 그대로 전달하려 혼신의 힘을 다하는 12명의 싱어들에게 공연 내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그럼 지극히 주관적인 공연 후기와 싱어들의 멘트, 무대 연출 등에 대해 기억 휘발되기 전에 적어 보겠습니다. (앵콜 멘트 영상 有)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 관람 후기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티켓 교환 및 주차

     

     

     

     

    저는 자차를 이용했는데, 금요일 퇴근시간인 데다가 주차도 오래 걸릴까봐 넉넉히 7시쯤 도착했습니다. 내비에 "올림픽홀 주차장"을 찍으시면 돼요. 일찍 가서인지 여유롭게 주차했어요. 

     

     

     

     

     

    매표소는 야외에 있습니다. 올림픽홀 내부가 협소해서 외부에 마련한 것 같아요. 진행 스탭들이 코로나 예방 수칙 및 동선 안내를 잘 해주어 신속히 티켓 교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시 QR코드가 없으시면 문진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홀 내부로 입장하시면 다시 나가실 수 없다고 해요.

     

     

     

    라비던스 슬로건 넘 예쁘죠!

     

     

    세 팀의 슬로건을 들고 계시는 팬들이 종종 보였어요. 저는 라비던스 슬로건을 갖고 싶어 카페에 계신 분께 여쭤봤는데 나눔은 이미 끝났다고 하시고 대신 갖고 계신 슬로건 2개를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이렇게나 감사할 수가 ㅠㅠ 동생이랑 신나서 들고 또 사진을 열심히 찍었어요. 

    (정작 공연 때는 초반에만 좀 들었다가 무대에 빠져들어 몇 번 못 들었네요.^^;;)

     

     

     

    좌석 및 시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D1구역 앞쪽 열 시야

     

     

    저의 자리는 D1 앞쪽 열이었는데요. 정말 자리가 가깝더라구요. 무대도 가까이 보이고 작년 갈라콘서트 때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앞 블록에 앉았었는데 그것보다 가까운 것 같이 느껴졌어요. 

    사이드지만 좌석이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어 몸을 비틀 필요도 없었고 편하게 잘 감상했습니다.

     

    플로어석은 다행히 편의점 의자는 아니고 방석? 같은 것도 깔려 있었는데 등받이가 낮아 시야는 좋으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는 후기도 종종 보입니다. 게다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저 정도 간격이면 무릎이 아프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코로나로 좌석 거리두기 하는 게 무색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플로어석 뒷자리도 예매대기가 터졌었는데 단차가 없어 앞열 아니면 보기 힘들다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올림픽홀 2층 좌석

     

     

    무대를 쭉 둘러보았는데 정말 홀이 작긴 작더라구요. 2층 맨 뒤에 앉는다 해도 난간 등 시야방해만 없으면 관람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공연장이 작으면 싱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그만큼 티켓이 적어지니 경쟁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또 아쉽지요.^^;;

     

     

     

     

     

    공연 관람시 오페라 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앞열에 앉는다 해도 가수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오글은 포기할 수 없어요. 저는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아큘론 T01을 애용합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시간이 다가올 수록 너무 설레고 긴장되더라구요. 특히나 올스타전 갈라는 이 날이 처음이니 싱어들도 더 긴장했을 것 같아요. 

     

     

     

    공연 셋리스트(setlist)

     

     

     

    ♬ 단체곡 

     

    <1> 12인 - Show Must Go On (원곡 Queen)

    (팬텀싱어1 고은성, 고훈정 1대1 미션곡)

     

    ♬ 팀별 올스타전 경연 첫 곡 

     

    <2> 라비던스 - 몽금포 타령

    <3> 에델라인클랑 - 미아 (원곡 박정현)

    <4> 포르테디콰트로 - 겨울소리 (원곡 박효신)

     

    ♬ 라비던스 3곡 

     

    <5> 라비던스 - Luci (원곡 Marchio Bossa)

    <6> 라비던스 - 멍에 (원곡 김수희)

    <7> 라비던스 - Ai No Corrida (원곡 Quincy Jones)

     

    ♬ 에델라인클랑 3곡 

     

    <8> 에델라인클랑 - La Vita (원곡 Shirly Bassey)

    <9> 에델라인클랑 - Molitva (원곡 Marija Šerifović)

    <10> 에델라인클랑 - 담배가게 아가씨 (원곡 송창식)

     

     포르테디콰트로 3곡 

     

    <11> 포르테디콰트로 - 길 (원곡 GOD)

    <12> 포르테디콰트로 - 이름에게 (원곡 아이유)

    <13> 포르테디콰트로 - 도시의 Opera (원곡 조용필)

     

     팀별 마지막 곡

     

    <14> 라비던스 - He Lives in You (원곡 라이온킹 ost)

    <15> 에델라인클랑 - Anche Se Non Ci Sei (원곡 Sal Da Vinci)

    <16> 포르테디콰트로 - I Need U (원곡 BTS)

     

     앵콜곡

     

    <17> 12인 - Seasons of Love (렌트 ost)

    <18> 12인 - L'impossibile Vivere (원곡 Renato Zero)

    (시즌1 인기정상- 백인태, 유슬기, 고훈정, 박상돈 경연곡)

     

    - 총 18곡 -

     

     

     

    오프닝

     

     

     

     

    제가 좋아했던 시즌1 경연곡 Show Must Go On (원곡 Queen) 전주가 흘러나와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시즌3 갈라에서 박기훈 정민성이 부른 Mama(원곡 Exo)를 12인이 부른 것도 멋있었거든요. 다른 싱어들의 목소리로 듣는 쇼 머스트 고온도 역시나 웅장하고 좋았습니다. 고훈정님의 쨍하고 강렬한 목소리와 분위기는 정말 이 곡에 찰떡인 것 같아요.

     

    곡이 끝나고 팀 소개를 하는데 함성은 저희가 낼 테니 여러분은 함성 말고 박수를 쳐달라고 하면서 "함성은 저희가 우우~~"를 반복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또 조형균 님 신나서 부부젤라 소리를 내시는데 전 처음 들은 것 같아요. 어찌나 부부젤라와 똑같던지요!

     

    의상은 라비 - Luci, 에델 - Molitva, 포디콰 - 이름에게 의상이었답니다.

     

     

     

    라비던스 - 몽금포타령

     

     

     

    단체곡이 끝나고 암전 후 한 팀만 남았는데 누구지? 하며 궁금해할 때 익숙한 몽금포타령 전주가 나와서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라비던스의 올스타전 첫 곡이었죠. 흥타령에 이어 또 타령? 이게 될까 하며 의문이 들다가 노래가 시작되고 괜한 걱정이었구나, 라비던스는 라비던스지 하며 흠뻑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흥타령이 강렬하고 드라이한 느낌이라면 몽타령은 좀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듯 애절한 느낌이 들어서 먹먹해집니다. 네 분의 노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요. 역시 평균연령 막내 팀이라 아직 한창 성장할 시기인가 봅니다.^^ 영열님의 "배 띄워라~~~" 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은 파도치는 무대 배경과 함께 보니 또 한번 소름이 돋았어요. 

     

     

     

    에델 라인클랑 - 미아 

     

     

     

     

    진짜 오랜만에 보는 에델라인클랑의 올스타전 첫 곡이었는데 이들만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감미롭게 불러 주었어요. 방송에서 9개의 별(올스타)을 획득하지 못해 저까지 속상했었는데요. 이 날은 가슴 졸이지 않고 그냥 무대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충주 님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고 섹시합니다.

    그리고 제가 에델에서 가장 좋아하는 김동현 님, 실물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큰 키와 체구에 고급스러운 외모, 그에 걸맞는 리치한 저음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포르테 디 콰트로 - 겨울소리

     

     

     

     

    포르테디콰트로의 무기는 감미롭고 성스럽기까지 한 완벽한 화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평소에 즐겨듣지 않는 잔잔한 노래 스타일인데도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후반부 "다시 태어~~~~~ 난~~~~~" 하고 끄는 부분인데 실제로 들으니 소름 돋도록 더욱 아름다웠어요. 예쁜 무대 배경과 함께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포근히 감싸주는 듯한 네 명의 목소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라비던스 - Luci, 멍에, Ai No Corrida

     

     

     

     

    루치는 제가 올스타전 라비던스 무대 중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라비던스의 섹시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에요. 호루라기 소리만 들으면 그렇게 들썩들썩 하게 돼요. 황건하 님의 허스키한 목소리 도입부부터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ㅋㅋ 어떻게 목소리를 그렇게 자유자재로 바꾸는지, 고음도 딴딴하고 긁는 창법도 너무 매력적이에요. 뮤지컬 배우로서의 앞날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존노 님의 리듬감은 정말 탁월한 것 같아요. 이 날 정말 너무 예쁜 목소리와 귀여운 무대 매너를 보여 주었습니다. 

     

    공연 이틀 전 네이버나우 점심어택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사쿠란보' 애교가 있었는데, 이 안무를 무대에서 보여줘서 팬들이 깜짝 놀랐었지요. 역시 팬잘알입니다.ㅎㅎ

     

     

    고영열 님이 팬분들이 김바울 님의 춤 실력이 늘어서 서운해했다고 하니 바울 님이 본인은 원래 잘 췄다고 하네요? 그럼 그동안의 뚝딱거림은...ㅋㅋㅋ 라비던스는 올스타전 9팀 중에서 가장 안무를 많이 소화한 팀이 아닌가 싶은데, 이 날 보니 정말 춤이 는 것도 같더라구요. 조만간 댄스 앨범 나오는 거 아니냐고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ㅎㅎ 관객 앞에서 처음으로 몽금포타령을 불러서 행복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치명적인 유 쓰릴 미 ㅋㅋㅋㅋ

     

     

    이어지는 곡은 김수희 님의 <멍에>와 디스코 장르에 도전했던 <아이노꼬리다>였습니다. 멍에는 팬분들이 실제로 듣고 다시 애정하게 만들만큼 실제로 들으니 화음과 멜로디, 감정 모두 대단하더라구요. 아이노꼬리다는 너무 신나서 몸을 들썩들썩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존노 님의 비트박스를 실제로 듣다니, 정말 재능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발 코로나가 빨리 끝나서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에델라인클랑 - La Vita, Molitva, 담배가게 아가씨

     

     

     

     

     

    와 라비타라니, 시즌2 갈라콘서트를 놓친 저에게 선물같은 무대였어요. 들을 때마다 벅차오르는 완벽한 노래, 그리고 이충주 님의 음색이 굉장히 돋보이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안세권 님의 목소리는 진짜 보물 같아요. 깨끗하고 맑으면서 힘찬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울리더라구요. 무대에서 다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두 손을 모으며 감사하다고 했는데 그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귀여웠습니다.

     

    조형균 님은 매 무대마다 온 힘을 담아 간절히 노래하는 게 느껴져요. 120%는 쏟아내시는 듯한 그 열정과 진정성, 그리고 선함이 막 전해져오는 듯합니다. 공연 100일 전부터 하루 1프로씩 에너지를 모아서 오늘 100프로 다 쓰겠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 분의 뮤지컬을 제가 본 적이 없네요. 꼭 티켓팅 해야겠습니다.

     

    아니 이충주 님 이날 텐션 무엇이죠? 원래 이런 분이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ㅎㅎ 라비타를 히트곡이라고 자랑하면서 뒤에 가서는 약간 쑥쓰러워하는 표정이 압권이었지요. 에델라인클랑이 팬텀싱어 올스타전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하면서 우리 멤버들이 그동안 뭐 했는지 안 궁금해도 다~~ 말해줄거라고. ㅋㅋㅋ

    소속사가 생겼답니다! 물론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함께 기뻐하는 자리라 손에 불이 나도록 박수로 호응했어요. 

     

     

     

    올스타전 경연 중 팔을 다쳐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섰던 이충주

     

     

    이어서 Molitva를 불렀는데요. 김동현 님이 묵직하고 풍성한 저음으로 시작하는데 진짜 악악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꼭 실제로 들어보셔야 해요.ㅠㅠ 세르비아 대사관을 통해 연락이 왔는데, 몰릿바의 세르비아 원곡자가 에델을 세르비아로 초청해 같이 무대를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제가 올스타전에서 가장 좋아했던 에델라인클랑의 노래인데 진짜 너무너무 황홀했습니다. 올스타전에서 이충주 님이 팔에 깁스를 하고 불렀던 노래인데, 다들 깁스를 했는데도 왜이렇게 멋있냐며 감탄을 했었지요.

     

     

     

     

     

     

    담배가게 아가씨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진짜로 신나고 다채로웠습니다. 암전 상태에서 이충주 님이 "우리 노래 잘하지요~?" 하면서 사투리로 계속 멘트를 하는데 관객석도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다들 자켓을 벗고 셔츠에 멜빵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며 무대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능청스러운 연기들이 아주 수준급이었어요. 조형균 님도 아주 날아다니시고 진심으로 즐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충주 님이 주도한 박수로 파도타기도 설마 진짜로 할줄은 몰랐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신나더라구요.ㅎㅎ

     

     

     

    포르테디콰트로 - 길, 이름에게, 도시의 오페라

     

     

    포디콰가 부르면 가요도 홀리해집니다.ㅎㅎ

     

     

    God의 길은 정말 가사가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포디콰도 그런 심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불렀다고 합니다. 팬텀싱어는 유독 가요를 부르면 불리한 적이 많았는데 포디콰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주로 가요를 선택하는 과감함(?)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기존에 알던 노래가 아니라고 느낄 정도로 포디콰만의 색깔로 만들어 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김현수 님은 외국 노래는 단 한번도 부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ㅎㅎ

     

    손태진 님이 저희가 시즌1 팀이니만큼 햇수로 5년차나 되었다고 하니 고훈정 님이 그동안 휴덕 또는 현생에 지쳐 탈덕했다 재입덕하시는 팬분들이 계신데 이 분들 보면 격하게 환영해 드려야 된다, 안아줘야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ㅎㅎ 역시나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김현수 님이 돌아오신 팬분들에게 감지'덕'지 하다고 드립을 치지만 이내 지탄 받고 맙니다. ㅋㅋ 아, 곧 포르테디콰트로 4집 앨범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벼리 님은 유독 말수가 없으신데, 김현수 님이 그러지 말고 아스페테로(Aspettero, 백형훈 님과 '네로스타' 결성시 부른 곡) 한 소절을 불러 달라고 하더라구요. 마이크를 저만치 멀리해서 부르시는데 웅장한 고음이 천장을 뚫을만큼 어마어마했습니다. 다들 놀라서 감탄하는 중에 갑자기 김현수 님이 이어서 "세상도 양보한 널, 나 끝까지~~" 하면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이어서 부르시는 거에요.ㅋㅋㅋㅋ

     

    포디콰 팬들이라면 단독 콘서트에서 이미 들었을 텐데, 아스페테로와 어쩜 멜로디라인이 그렇게 원래 곡인듯 매끄럽게 잘 이어지는지 웃겨서 혼났습니다. ㅎㅎ

     

     

     

     

     

     

    아이유 원곡의 <이름에게>와 조용필 원곡 <도시의 오페라>를 연이어서 들었습니다. 김현수 님의 목소리는 시즌1 때 처음 듣고 '솜사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워요. 저는 특히 이 도페라 원곡을 모른 채로 듣고도 너무 좋아했는데 실제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고훈정 님의 까랑까랑한 락 발성과 손태진, 김현수, 이벼리 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매시업 부분은 김현수 님이 정말 하드캐리했어요. 매번 부드러운 곡을 하다가 이렇게 강렬한 노래가 나오면 반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짜릿했던 도시의 Opera 클라이막스

     

     

    라비던스 - He Lives in You 히립신유 

     

     

    올스타전 라비 곡 중 루치에 이어 두번째로 애정하는 곡입니다. 무대에 등장할 때 둘은 계단 위, 둘은 아래에 서서 뭐지? 하고 있는데 전주가 나오자마자 내적 함성을 질렀습니다. 라비는 월드뮤직의 장인이라고는 하지만 노래 뿐만 아니라 의상도 어쩜 이런 이국적인 의상이 잘 어울리는 걸까요?

     

    뮤지컬 무대를 보듯 무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기하는 듯한 모습에 왜 김문정 심사위원이 가수가 아니라 배우를 보는것 같다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황건하의 웨잇!

     

     

     

    고추장(고영열 +추장 ㅋㅋ), 아니 어쩜 이 노래에서는 꼭 아프리카 추장이 된듯 노래하는지 신기하더라구요. 일부러 다른사람 목소리를 흉내내는 게 아닌데도 본인의 발성으로 부르는데 느낌이 노래마다 달라집니다. 김바울의 쉿 하는 모먼트, 황건하의 '웨잇!' 등 시선을 끄는 장면들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후반부 히립신유가 반복되며 존노의 덩실덩실 하는 몸짓과 행복한 표정, 맑은 목소리 다 너무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멘트를 하는데 황건하 님이 시계를 자꾸 보며 10시까지 마쳐야 한다며 급하게 멘트를 서두르더라구요.

     

     

     

    ......?? 뭐라고??

     

     

    분명히 150분 공연 시간을 준수한다고 여러 번 확인했는데 10시에 마치면 120분? 이게 어떻게 된거지? 순간 멘붕이 와서 이 다음 무대와 멘트는 온전히 즐기지 못했어요.ㅠㅠ

     

    라비던스가 곧 준비하고 있는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또 김바울 님이 뭔가 스포를 하려고 하는데 존노 님이 독침으로 막았습니다. ㅋㅋ 뭘까요.

     

     

     

    에델라인클랑 - Anche Se Non Ci Sei

     

     

     

     

     

    에델라인클랑은 다른 두 팀과 다르게 시즌2 곡을 두 곡이나 들려줬는데, 저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그동안 무대나 활동이 없었는데 이제 소속사를 만났으니 이 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활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 앙케세논치쎄이는 제가 라비타보다 더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가사, 멜로디, 네 명의 소리의 합, 분위기 뭐 어느하나 아쉬운 게 없습니다. 팬들은 <리베로>라고 부르는 노래이지요.ㅎㅎ 절절함과 감미로움으로는 이 노래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듣다가 눈물이 살짝 맺힐 뻔했답니다. 

     

     

    조형균 님이 이 노래를 오랜만에 부르는데 인이어를 통해 서로의 소리가 들리면서 먹먹해지고 서로 교감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듣는 동안 정말 가슴이 먹먹했어요. 이충주 님이 결국 콘서트 일정을 전부 다 말해버렸습니다.^^ 7월 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단독콘서트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누구보다 진심이고 너무 신나 보여서 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포르테디콰트로 - I Need U 

     

     

     

     

     

     

    원래 가사는 "I need you girl 왜 혼자 사랑하고 혼자서만 이별해"인데 바로 "왜!!!!!" 부터 시작하는 강렬한 시작이 크나큰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끝까지 흥분한 상태로 들었어요.

     

    고훈정 님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표정, 서 있는 자세, 손모양, 제스처가 너무 멋져서 볼수록 압도당하게 됩니다. 그 매력과 카리스마로 시즌1 포디콰를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당시에 인기현상을 응원했던 저로서는 여간 얄미운 게 아니었어요.ㅋㅋ 그 시즌을 지나니 맘 편히 노래를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BTS 노래가 아니라 본인들의 노래인 것마냥 너무 멋지게 불러 주었고 어깨 견장이 있는 블랙의 의상이 찰떡같이 잘 어울렸어요.

     

     

     

    마지막 인사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무대가 끝난 후 포디콰는 따로 멘트를 하지 못하고 바로 라비던스와 에델라인클랑을 불러 단체 마무리 멘트를 했습니다. 어느 공연에서나 끝인사를 할 땐 아쉬움이 남지만, 이 날은 뭔가 내 공연시간을 빼앗긴 듯한 느낌에 억울해지면서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지금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자고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고영열 님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준 팬들께 감사한다고 말했고, 존노 님은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음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김동현 님은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통해 싱어들과 깊은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음악 활동을 해나갈 동료들이 더 많아진 기분이겠죠?

     

    안세권 님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어 힘들었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이벼리 님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앵콜곡 2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체르토 앵콜곡 Seasons of Love

     

    앵콜 전 끝인사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 앵콜곡 L'impossibile Vivere

     

     

    12인이 퇴장했다가 다시 나왔는데 이충주 님이 여러분의 박수 소리에서 앵콜을 부르는 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ㅋㅋ 앵콜 첫 곡은 뮤지컬 렌트의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였습니다. 시즌1 결승전에서 탈락자들이 함께 불렀고, 올스타전 마지막 방송에서도 36인이 불렀던 노래를 굳이 또?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애정하는 싱어들이기에 마지막까지 눈과 귀에 담아 보았습니다.

     

    두번째 노래는 시즌1 인기정상(백인태, 유슬기, 고훈정, 박상돈)이 불렀던 L'impossibile Vivere(원곡 레나토 제로)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또 추억에 잠겨들더라구요. 마지막 곡으로 손색이 없었고 싱어들의 잔망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또 미소짓게 되었습니다. 이후 모두 퇴장할 때까지 손바닥에 불날 정도로 열심히 박수를 쳤습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 아쉬웠던 점


     

     

    좋은 점은 위에 모두 적었으니 아쉬운 점만 꼽아 보자면요.

     

    한 커뮤니티에서 어떤 분이 자신은 저질 체력인데도 공연이 끝나고 체력이 남아돈 채로 귀가하셨다는 글을 보았습니다.ㅠㅠ 일단 제시된 150분을 채우지 못하고 끝낸 것은 명백한 주최측 잘못인 것 같아요. 너무 빨리 공연장에서 쫓겨난 기분이랄까요. 코로나19로 10시 이후 공연 지속이 어렵다면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기거나 티켓 가격을 조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전 공지도 없었다는 건 관객을 기만한 거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주차도 티켓 예매시에는 선불 5천원으로 안내가 되었었는데 나중에 그 안내가 말도 없이 사라지고 후불만 안내되었다고 하네요. 저 역시 5천원일 줄 알고 갔다가 출차시 12000원을 내고 헛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대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요. 모든 무대는 감동적이었으나 그것이 새로운 감동이 아니라 올스타전이나 전 시즌 방송 무대를 통해서 보여줬던 감동, 이미 알고 있는 감동을 재현하는 데 그쳤다는 것입니다. 시즌별 갈라콘서트는 시즌3의 경우 댄스 메들리도 있었고 전 시즌들도 방송에 없었던 새로운 곡, 새로운 무대를 보여줬었거든요. 이번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는 각자 팀별 무대 준비는 열심히 했을지 모르나, 갈라콘체르토만을 위한 무대 준비는 전혀 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중간에 틀어준 영상도 그저 올스타전 때 사진을 음악과 함께 편집해 보여줬을 뿐, 어떤 인터뷰와 메세지도 없었어요.

     

     

     

     

     

    물론 스케줄이 너무 타이트하고 9팀이 각각의 조합에서 모두 새로운 무대를 뽑아내기란 어려운 일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해 오르는 티켓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면서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이 싱어들의 사정까지 감안하고 다 이해해 줘가며 기대했던 콜라보 무대 하나 없어도 그저 감수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제껏 갔던 갈라콘서트 모두 벅찬 마음을 안고 귀가했었는데, 이번만큼은 뭔가 찝찝해서 돌아가는 기분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더라구요. 이런 불상사 때문에 팬텀싱어 자체에 대한 애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관사에서 더욱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갈라 콘체르토 나머지 일정 가시는 분들도 모두 좋은 공연 즐기시길 바라고 36인 싱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팬텀싱어 흥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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