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넘효과 - 당신은 성격 테스트를 믿으십니까?

안녕하세요,

관심사를 영어로 알아보는 

엔너지입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테스트'를 참 좋아라 합니다.^^

IQ 검사에서부터 직업 적성 검사, 심리 테스트, 사주, 타로 등등등...

특히 권위 있는 적성 검사는 결과를 굉장히 신뢰하며 결과지를 꼼꼼히 분석하기도 합니다.

MBTI 테스트도 여러번 해서 관련 포스팅도 다뤘었지요.

그런데 이런 것이 어쩌면 '바넘 효과'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넘 효과(Barnum Effect)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이 효과와 관련된 실험을 실시한 미국의 심리학자 포러(Bertram Forer)의 이름을 따서 ‘포러 효과(Forer effect)’라고도 한다.

19세기 말 곡예단에서 사람들의 성격과 특징 등을 알아 내는 일을 하던 바넘(P.T. Barnum)에서 유래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넘효과 [Barnum effect] (두산백과)

P.T. 바넘 (Phineas Taylor Barnum)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으로 바넘의 생애가 국내에도 잘 알려졌습니다. 쇼 비즈니스 창시자로 알려진 바넘은 The Barnum & Bailey Greatest Show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합니다.

The Barnum & Bailey Greatest Show

뮤지컬 영화로 P.T. 바넘 역의 휴 잭맨(Hugh Jackman)의 뛰어난 연기와 서커스의 화려함, 휴 잭맨이 필립 칼라일 역의 잭 에프론(Zac Efron)과 함께 부른 'The other side'가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다뤄 볼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성격 특성을 내 얘기처럼 받아들이는 현상인 바넘 효과의 특징 5가지와, 바넘 효과가 활용되는 곳 5가지에 대해서 예시와 함께 알아 보려고 합니다.

사주나 심리 테스트, 혈액형에 따른 성격 차이 등을 믿으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사람의 성격을 맞추는 것이 가능한지 원리를 파악하실 수 있을 거에요. 

보시면서 어, 내 얘기 아니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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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s of Barnum Effect

바넘 효과 특징

◀1▶

personalization 

개인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적인 특징을 개인화하는 경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Just for you!" 

광고에서 '당신만을 위한(just for you)'이라는 문구가 붙으면 무의식적으로 더 관심있게 보게 되는 심리가 있죠.

◀ 2 ▶

magic word - sometimes

마법의 단어 - 때로는, 종종

"Sometimes you give too much effort on projects that don’t work out."

때로는 잘 되지 않는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모두 이런 경험은 살면서 한번쯤 있지 않나요?ㅎㅎ 

always(언제나)를 붙이면 고개를 갸웃거리겠지만, sometimes를 붙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3 ▶

positive and flattering

긍정적이고 아첨하는(비위를 맞추는)

 

“You are an independent thinker who takes pride in doing things differently than others.”

"당신은 남들과 다르게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독립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것은 폴리아나 원리(Pollyanna Principle)로 사람들은 불쾌한 것보다 긍정적이거나 즐거운 것을 더 자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타로카드, 타로점 - tarot cards

사주나 타로점을 믿느냐는 질문에 

"나는 나한테 좋은 말만 믿어."

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요? 실제로도 남의 성격을 맞출 때 긍정적인 말을 의도적으로 많이 섞으면 더 정확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 4 ▶

vague

애매한, 모호한

많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모호하게 말을 만든다고 합니다.

“Although you do have some weaknesses, you try very hard to overcome them and be a better person.”

"당신은 비록 약점이 있지만, 극복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한다."

음, 살면서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ㅋㅋ 그리고 지금 당장은 자포자기 상태거나 열심히 살진 않더라도 저런 말을 들으면 속으로

'그래, 나는 사실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야.'

라고 믿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 5 ▶

opposite

반대의

하나의 성격 특성과 그 반대의 특성을 동시에 적용하는 화법입니다.

“Sometimes you can be loud, outgoing, and a people person, but other times you can be quiet, shy, and reserved.”

"종종 시끄럽고 활발하며 사교적이지만, 때때로 조용하고 수줍고 내성적이기도 하다."

마법의 단어 sometimes까지 더해져 완벽하게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말이 되었네요.

사람은 100% 외향성이나 내향성만 있지는 않아서, 누구에게나 활발한 면과 수줍은 면이 모두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내 성격 분석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또 오오!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릴지도 모르겠어요.^^;;

Barnum effect examples

바넘효과의 예

◁ 1 ▷

horoscope

별점, 점성술

점성술은 천체 현상을 관측하여 인간의 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지금은 운세를 보는 방법 정도로 생각하지만 고대에는 '점성학'으로 엄연한 하나의 학문이었습니다.

점성술

12가지 별자리 중 저의 별자리인 물고기자리(Pisces)에 관한 성격 표현을 가져와 봤습니다.

Pisces-born are known by their wisdom, but under the influence of Uranus, Pisces sometimes can take the role of a martyr, in order to catch the attention.

물고기자리 태생은 지혜로움으로 알려져 있지만, 천왕성의 영향을 받아 관심을 끌기 위해 때때로 순교자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출처 www.astrology-zodiac-signs.com)

네...? 제가요???

순교자라는 말이 익숙치 않은 것도 있지만 이 문장은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모호함이면 '흠,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ㅎㅎ

이놈의 sometimes는 진짜 매번 보네요.^^ 

◁ 2 ▷

cold reading

콜드리딩

상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내는 기술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와 목소리, 패션과 헤어, 말투 등을 보고 상대를 파악하는 것인데, 특히 점쟁이나 심리치료사들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믿게 만들어 상대를 조종하기도 합니다.

“Between the ages of 13 and 15 you went through a dramatic change.”

"13-15세 사이에 당신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http://mentalismcentral.com/cold-reading-techniques/)

누군가 당신을 딱 한번 보고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의 개인사를 맞춘 것에 놀라워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짐작이 가실 거에요.ㅎㅎ

13-15세 사이 드라막틱한 변화: puberty 사춘기

네, 바로 사춘기(puberty)입니다. 이 시기는 대부분의 청소년이 극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오죽하면 '중2병'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요.

◁ 3 ▷

blood type

혈액형

혈액형이야말로 사람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A형은 소심하고 B형 남자는 바람둥이고 AB형은 또라이다(^^;;) 이런 식의 선입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출처 https://www.tofugu.com)

저는 O형이라서(철저히 개인주의^^) O형의 긍정적, 부정적인 특성을 보면 

장점은 easygoing(느긋한), leadership ability(리더십), 

단점은 insensitive(무감각), unpunctual(시간 관념이 부족한) 으로 나오네요.

이건 심지어 저의 성격과 안 맞습니다.;; 느긋하지도 리더십 있지도 무감각하지도 시간 약속을 안 지키지도 않아요. 

오히려 A형의 특징인 earnest(성실한), B형의 특징인 passionate(열정적인)이 더 저와 가까워서 혈액형은 성격과는 무관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 4 ▷ 

fortune telling

점, 운세

신점, 별점, 사주, 오늘의 운세, 타로 등을 모두 포함한 점술을 말합니다. 글자 그대로 사람의 fortune(운)을 맞추는 예언의 의미가 있습니다.

fortune cookie 포춘쿠키

식당이나 관광지 등에 가면 식사 후에 포춘쿠키(fortune cookie)를 나눠 주는 곳이 있습니다. 재미로 보는 거지만 가끔 내 얘기다 싶으면 신기하기도 한데요.

포춘쿠키 안의 종이에 쓰이는 문구는 대부분 이런 말들입니다.

A beautiful, smart, and loving person will be coming into your life.

아름답고 똑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의 삶에 들어올 것이다.

A good time to finish up old tasks. 

낡은 일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시기.

A lifetime friend shall soon be made.

평생의 친구가 곧 만들어질 것이다.

A pleasant surprise is waiting for you.

기분 좋은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다.

(출처 https://joshmadison.com)

정말 너무너무 애매하지 않나요? 이런 문구는 뽑았다 하더라도 딱히 틀릴 것 없는 말이고 잠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기분 좋은 놀라움(pleasant surprise)은 솔직히 맛있는 음식 한번만 먹어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흔한 감정입니다.

'낡은 일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시기'는 또 어떤가요? 아니라고, 지금은 낡은 일을 부여잡고 매진할 때라고 부정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 5 ▷

Netflix - recommended for you

넷플릭스 추천 영화

위에서 언급한 개인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편적으로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하면서 '당신이 좋아할 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 영화에 '약간'의 관심만 가지고 있었더라도 나만을 위한 맞춤 영화라는 생각에 시청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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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양한 심리 테스트가 존재합니다. 심리 테스트가 나의 성격을 잘 맞추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어느 것을 택해도 그럴듯한 보편적 특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을 개인적인 특성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인 '바넘 효과'에 대해 그 특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긍정적이면서 애매모호한 표현, 어떤 특성과 반대되는 특성을 함께 언급하여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도록 성격 특성을 표현합니다.

또한 별자리, 혈액형, 콜드리딩, 점술 등의 예언이나 성격 분석 등에서 바넘 효과를 알 수 있는 예시를 함께 보았는데요. 

믿고 안 믿고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이지만, 비과학적인 것이 때로는 인생에서 귀중한 경험이나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는 긍정적인 한 마디나, 성격 검사에서 몰랐던 나의 장점을 알게 된다면, 나를 더 사랑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 드립니다.

스아실 저는 MBTI 성격 검사의 신봉자로써ㅋㅋㅋ 

제 성격 유형인 ENFP와 또 정반대의 ISTJ 유형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020/04/11 - [외국어&자격증] - ENFP 연예인 성격 (ft. 영어공부)

2020/05/11 - [외국어&자격증] - 엔프피와 반대 ISTJ 유형 특징과 연예인